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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마음을 주고싶은 친구

맑은별 ★ 2015. 3. 21. 21:04

 

내 마음을 주고 싶은 친구

 

생각이 깊은 친구를 만나고 싶네

그런 친구는 정신이 건강하여 남의 아픔에서

자신의 행복을 찾으려 하진 않겠지

 

 

머리에서 발끝까지 명품을 두르고

몇 푼 안되는 콩나물값에 핏대 세우는

까탈스런 친구보다는

 

 

조그만 기쁨에도 감사할 줄 알고

행복해서 죽겠다는 표정으로

                                목젖이 다 드러나도록 웃을 수 있는

                                            친구를 만나고 싶네

 

 

화장기 없는 얼굴에 빨간 립스틱 쓱쓱 문질러 바르고

                                   비오는 날 예고 없이 찾아와서는

 

 

애호박 채 썰어 전을 부쳐 먹고

변두리 찻 집에서 커피 한잔을 마셔도

마음이 절로 편한 친구였으면 좋겠네

 

 

때로는 억울한 일 횡재한 일 울다가 웃다가

소낙비 내리듯침없이 쏟아부어도

그저 넉넉한 가슴으로 그래그래 하며

 

 

내 이야기를 끝까지 들어주고

삶의 긴장을 풀어주는 큰 나무 같은 친구였으면 좋겠네

 

 

마음 씀씀이가 비 그친 하늘 닮은

친구 하나 내 우정의 빈터에 조심스레 들이고

 

 

그에게 가장 미더운 친구

그에게 가장 순수한 친구 그에게 가장 힘이되는 친구

 

 

 

그에게 가장 의지가 되는 친구로

나도 그의 맑은 하늘이 되고싶네

 

                                                   좋은글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