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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맑은별 ★ 2020. 3. 17. 17:37
 
        ☆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그때는 더 많은 실수를 저지르고 긴장을 풀고 몸을 부드럽게 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살 수만 있다면 지난번 살았던 인생보다 더 우둔하게 살리라. 되도록 심각해지지 않고 좀 더 즐거운 기회들을 잡으리라. 여행도 더 자주 다니고 석양도 더 오래 바라보리라. 산에도 더 자주 다니고 강에서 수영도 해야지. 아이스크림도 많이 먹고 먹고 싶은 것은 참지 않고 먹으리라. 그리고 이루어지지도 않은 과거와 미래의 상상 속 고통은 가능한 피하리라.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오랜 세월을 앞에 두고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대신 순간을 맞이하면서 살아가리라. 아! 나는 지금까지 많은 순간들을 맞이했지만, 다시 인생을 살 수만 있다면 그때는 의미 있고 중요하며 깨어 있는 순간들 외에 의미 없는 순간은 갖지 않으리라. 그리고 아주 간단한 복장을 하고 자주 여행길에 오르리라. 초봄부터 신발을 벗어 던지고 늦가을까지 맨발로 지내리라. 춤추는 장소에 자주 가고 회전목마도 자주 타리라.
        -85세에 하늘나라로 돌아간, 미국 켄터키 주에 살았던 한 노인의 시
        '내가 만약 인생을 다시 산다면'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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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움의 갈증 / 장은석 바람이 몹시 불던 날 또다시 하늘에선 눈물을 토해 내었습니다. 정겨움보다는 심란한 느낌으로 분위기에 젖기보다는 발끝까지 적시고 싶은 자학의 충동으로 다가옴은 슬픔이 아직 녹지 않은 까닭입니다. 가녀린 나뭇잎의 떨림과 채 스미지 못한 빗물의 행로는 회색 시간을 재촉하는 듯 하고, 늘어진 어깨위 촛점 잃은 눈망울은 어느새 빗물되어 흐릅니다. 하염없이 내리는 하늘의 조각들은 그리움의 갈증을 채워 주지만 그칠줄 모르는 울렁임은 계절의 지나감을 느끼게 합니다. 혼자일 수 밖에 없는 그럼으로 인해 아플 수 밖에 없는 핏기 없는 외침은 이 밤 더욱 까맣게 만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