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온갖
아쉬움 담긴
수많은 추억들을
갖가지 예쁜 색으로 물들여
눈에 심고 가슴에 안아
아껴둔 애잔한 추억들
허물없이 주고
받을만하니
아쉬움 저만큼
밀어두고
눈 비
내린 날 빼고
품삭 한 푼 없어도
투정 모르고
환히 웃는 해님
고마운 해가 어제보다
오늘은 더욱 곱고 아름답게
빛을 뿜으면서
서산을 넘으면
올 한해가
저물어 갑니다.
찌푸린 구름 거두고
햇살 쨍하고 빛나면
와. 날씨한번 좋구나!.
지나는 감탄사는
그때뿐이고
계절마다
옷 갈아 입혀가며
키우고 가꾸고 보살핌은
당연함으로 알고
감사 한번 없어도
서운하다.고
보채거나 투정 한 번
들어보지 못하고
밝은 웃음 간직한 채
서쪽하늘 눈부시도록
아름답게 곱고
붉게 물들이더니
송년의 인사로
붉고 귀한 몸
서산을 넘습니다.
2016. 12. 20.
靑野 이종호
금년 정리 잘하시고
건강하게 새해 丁酉年 맞으소서! |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