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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라도

맑은별 ★ 2015. 10. 15. 21:13

 


 



살아온 삶, 그 어느 하루라도

 


 


가만히 생각해 보면 살아온 삶의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아무리 아픈 날이었다 해도
지우고 싶은 날은 없습니다.

그 아픔 있었기에 지금 아파하는 사람을
헤아릴 수 있기 때문이며
그 아픔 있었기에
아픔을 호소하는 사람에게
희망을 이야기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살아온 모든 날
그 어지러웠던 날들도
단 하루 소중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누가 혹시 아픔과 슬픔 속에
고통을 잊으려 한다면
지우개 하나 드릴 수 있지만
고통의 날을 지우려 한다면
이렇게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이 고통의 날이
얼마나 소중한 날이었는지 아시게 될거예요.
지나고 나면...

그래서 제가 지우개를 드린걸 원망하게 될거예요.
지나고 나면...

가만히 지난 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일이 소중한 것처럼
가만히 지나간 날을 생각해보면 모든 날 중
단 하루도 지우고 싶은 날이 없습니다.

지금 또한 소중한 날들 중의 하나가
또 지나가고 또 시작되고 있음은
참 감사한 일입니다.

그래서 가만히 생각해 보면
참 감사한 일과 감사한 날들만
우리 생의 달력에 빼곡히 남게 됩니다

** 엔젤트리 '느린 날의 행복 편지' 중에서 **




 




 

[茶 한잔의 여유]


봄꽃 필 때 꽃 싸움하다가 토라져
한 계절 돌아앉은 앞산과 뒷산,
가을바람이 토닥여주었는지



오늘은 정답게 마주 앉아서
앞산 손등에 빨간 물들여주고
뒷산 이마에 노란 물들여주네

 


친구야,
다정했던 우리 가을 산에서
다시 만났으면 좋겠다.

 


 


 

 


님 그림자 (Instrumenta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