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의 말씀 / 정연복
서두르지
말라. 남들과
비교하지 말라.
그냥 네
생의 속도로 차분차분
나아가라.
깊이
뿌리를 내려라. 삶의
기초를 튼튼히 해라.
촐랑촐랑
나대지 말고 한곳에
진득이 머물러라.
입 함부로
놀리지 말라. 가만히
귀기울이는 법을 배워라.
"웅변은
은, 침묵은 금"이라는 옛 속담을
기억하라.
따스한
햇살이라고 과식하지
말라.
모진
비바람이라고 무서워
피하려 하지 말라.
눈에 띄는
생의 진전이 없다고 조급한
마음먹지 말라.
철 따라
세월 따라 차근차근
조금씩만 커가라.
꽃 피고
열매 맺는 기쁘고
좋은 날
나비와
새들이 너를
찾아올 날이 있을 거다.
우리가 살아가면서 생각하는
선과악, 유와무, 장과단, 부와빈, 이런 모든 것들은
텅비어 있는 본래 허공과 같은 것이다.
허공과 같은 마음들이 일상생활에서도
조화를 이룬다면 세상 모든 복잡한 모든 일,
괴로움은 아무것도 없는 텅비어있는 본래 그자리인 것이다.
우리가 알고 있는 허공이라는 것은
허공으로 생각해서는 안된다.
비어있는 상태에서 우러나오는 마음이
맑은 상태가 되어야만 일상생활의 모든조화를 이룰 때
부처님 마음으로 수호청정하게 산다라고 말할 수 있다.
고민등을 버릴 때 가정, 직장, 국가의
모든이가 청정한 마음으로 살아가게 된다.
포용한다는 것이므로 허공은 진리인 것이다.
내 몸이나 밖의 모습에서 집착을 해서
탐진치가 생기는 것이다.
새벽에 우는 소쩍새의 진실한 텅비어있는 마음이
깨달음의 세계, 우리의 고향인 것이며,진실의 세계이다.
진리의 깨달음으로 허공과 같은 마음으로